- 평점
- 7.4 (2003.06.13 개봉)
- 감독
- 조엘 슈마허
- 출연
- 콜린 파렐, 포레스트 휘태커, 키퍼 서덜랜드, 라다 미첼, 케이티 홈즈, 폴라 제이 파커, 아리안 애쉬, 티아 텍사다, 존 에노스, 리처드 T. 존스, 키스 놉스, 델 욘트, 제임스 맥도날드, 조쉬 파이스, 요고 콘스탄틴, 콜린 패트릭 린치, 트로이 길버트, 리처드 파라다이스, 세스 윌리엄 마이어, 스베트라나 에프레모바, 빌리 어브, 도메닉 롬바르도지, 마리 프레니건, 톰 레이놀즈, 훌리오 오스카 메초소, 지두 첸, 슈란 투안, 딘 코크란, 에이미 코월리스, 토리 키틀즈, 타이리 마이클 심슨, 딘 태롤리, 매리 랜들, 폴 폰타나
좁디좁은 공간, 단 하나의 수화기.
2002년작 영화 [폰 부스(Phone Booth)]는 제목 그대로 이야기의 거의 전부가 단 하나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펼쳐진다.
제한된 공간, 한정된 시간, 그리고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익명의 목소리. 단순한 설정이지만, 이 영화는 그 안에서 숨 막히는 긴장을 빚어낸다.
줄거리
스튜 셰퍼드(콜린 파렐)는 뉴욕의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다. 말솜씨로 살아가는 사기꾼 같은 인물. 아내가 있는 남자가 고객과 바람을 피우는 건 기본이고, 평소엔 온갖 거짓말로 일과 관계를 꾸려간다. 그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하던 대로 바람 상대인 팸과 전화를 하려고 공중전화 부스를 찾는다. 그런데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려는 찰나, 전화벨이 울린다. 수화기를 든 그에게 들려온 말은 이렇다.
"전화를 끊는 순간, 네 목숨도 끊긴다."
처음엔 장난전화라 생각했지만, 그 목소리는 스튜의 사생활을 꿰뚫고 있었고, 곧 이어진 실탄 경고 사격은 이 협박이 진짜임을 입증한다. 낯선 저격수는 고층 어딘가에서 그를 조준하고 있다.
저격수는 스튜에게 거짓말을 멈추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강요한다.
그의 불륜, 그의 위선, 그의 거짓말을.
거절하면 쏘겠다고. 고백하면 살려주겠다고.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스튜가 부스에서 나오지 않아 영업이 방해된다는 이유로 거리의 포주가 그를 끌어내려 하고, 저격수는 스튜에게 포주를 쏘겠다고 협박한다.
결국 포주는 총에 맞아 죽고, 경찰이 출동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스튜는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온 도시의 시선 속에서 점점 무너져간다.
경찰, 언론, 아내, 불륜 상대까지 모두 그를 지켜보는 가운데 저격수는 마지막 요구를 던진다.
“모두 앞에서 진실을 고백해라.”
결말 – 고백, 그리고 진짜 범인의 정체
스튜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모든 죄를 고백한다.
불륜을 저질렀고,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고, 허세로만 살아왔던 자신을 인정한다.
이제야 진심으로 뉘우친 그의 고백은,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너진 존재임을 받아들였기에 나온 말이었다.
경찰은 수화기 신호를 추적해 범인의 위치를 알아낸다. 범인은 자신이 잡히기 직전, 아내 켈리를 쏘겠다고 위협하지만, 스튜는 자신을 대신 죽이라며 뛰쳐나간다.
총에 맞고 쓰러진 그는 죽은 줄 알았지만, 그것은 경찰이 쏜 고무탄이었다.
스튜는 살아남았고, 진짜 범인은 그날 초반 피자를 배달했던 남자로 위장된 채 자살한 듯 연출되었다.
하지만, 진짜는 따로 있다.
의식을 잃어가던 스튜 앞에 나타난 남자. 바로 진범 저격수였다.
그는 여유롭게 말한다.
"다시 예전처럼 살면, 또 전화할 거야."
그리고 북적이는 경찰들 틈을 비웃듯 빠져나간다.
마지막 장면은 스튜의 얼굴이 아닌, 공중전화 수화기를 비춘다.
그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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