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반전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줄거리와 결말

 

 

영화 줄거리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17년 전 연곡 연쇄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건 당시 담당 형사였던 최형구(정재영 분)는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고 큰 부상을 입은 채, 10명의 피해자와 마지막 피해자로 추정된 자신의 연인 정수연을 잃은 죄책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한 남자 이두석(박시후 분)이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며 회고록을 출간합니다.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두석은 뛰어난 외모와 유려한 화술로 대중의 관심을 끌며 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최형구는 이두석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이두석이 단순히 돈과 명성을 얻기 위해 범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내 그를 끈질기게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분노와 절망 속에서 이두석을 납치하려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어느 날, 방송국으로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옵니다. 자신이 진짜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J'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세 사람 간의 긴장감 넘치는 방송 토론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은 큰 충격을 선사합니다.

반전과 결말

알고 보니 J는 실제 범인이었고, 이두석은 그를 잡기 위한 최형구의 함정이었습니다. 이두석의 정체는 바로 첫 번째 피해자의 아들 정현식이었습니다. 과거 범인을 찾기 위해 스스로 가짜 살인범 역할을 자처한 그는 성형수술과 신분 세탁을 통해 '이두석'으로 살아왔습니다. 모든 계획은 최형구가 치밀하게 세운 함정이었습니다.

 

최형구는 진짜 범인이 유명세를 원한다는 과대망상적인 성향을 간파하고, 공소시효가 끝난 시점에 매력적인 가짜 살인범을 세상에 내세워 J를 자극했습니다. 결국 J는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망에 이끌려 정체를 드러냈고, 마지막 사건의 증거 영상까지 공개합니다.

 

영상 속에는 J가 최형구의 연인을 납치한 뒤 2년간 감금했다가 살해했다는 증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공소시효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했습니다. 최형구는 J를 잡으려 했지만, 방송국의 혼란 속에서 J는 도망치고 맙니다. 결국 최형구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J를 사적으로 처단합니다.

 

이로 인해 최형구는 살인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출소 후 피해자 유가족들과 재회하며 사건의 아픔을 공유합니다. 영화는 그들의 재회 장면과 함께 마무리되며 복수, 정의,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탐구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사건 - 사가와 잇세이 사건

 

사가와 잇세이 사건은 1981년 파리에서 일본 유학생 사가와 잇세이가 네덜란드 여성 르네 하르테벨트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충격적인 범죄입니다. 그는 심신상실 판정을 받아 프랑스에서 무죄로 석방된 후 일본으로 추방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범행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TV와 광고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